대나무 칫솔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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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칫솔 길들이기

새 가죽 구두는 처음부터 발에 꼭 맞지 않습니다.

몇 번을 신고 걸어야 발 모양을 따라 길이 듭니다.

루트의 대나무 칫솔도 같습니다.

처음 며칠은 칫솔이 여러분의 입에 맞춰지는 시간입니다.

처음의 감촉

처음 루트 칫솔을 쓰면 나일론 칫솔보다 모가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말모는 공장에서 뽑아낸 실이 아니라 동물에게서 얻은 털이기 때문입니다.

마른 상태의 말모는 탄탄합니다.

하지만 물을 머금으면 달라집니다.

말모는 물과 시간을 만나 부드러워지는 소재입니다.

처음의 단단함은 결함이 아니라 자연 소재가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길들이는 방법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처음 쓰기 전 미지근한 물에 1~2분 정도 담가두시기 바랍니다.

모가 물을 머금으면서 결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뜨거운 물은 말모와 대나무를 상하게 할 수 있으니 피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처음 1~2주는 힘을 빼고 닦아보시기 바랍니다.

세게 문지르지 않아도 됩니다.

가볍게 쓸어내리는 동안 모가 입 안의 결을 따라 자리를 잡습니다.


셋째,

사용 후에는 물기를 털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세워두시기 바랍니다.

젖은 채로 밀폐된 케이스에 넣어두면 자연 소재는 쉽게 상합니다.

말리는 습관 하나가 칫솔의 수명을 정합니다.

길이 든 칫솔

2주 정도 지나면 처음의 낯선 감촉은 사라집니다.

그 자리에 여러분의 입에 맞춰진 칫솔이 남습니다.

플라스틱 칫솔은 처음 쓰는 날이 가장 좋은 날입니다.

루트의 칫솔은 다릅니다.

쓸수록 여러분에게 맞춰지는 것,

그것이 자연 소재의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