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는 분들은 압니다.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도 압니다.
아무리 꼼꼼히 닦아도 치아 뒷면과 틈 사이에 누렇게 남는 자국이 있습니다.
니코틴과 타르가 남긴 착색입니다.

지워지지 않는 이유
치아 표면은 매끈해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미세한 틈과 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담배 연기 속 니코틴과 타르는 그 틈으로 스며들어 자리를 잡습니다.
매끈한 나일론 모는 표면을 미끄러지듯 지나갈 뿐 그 틈까지 닿지 못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연마제가 강한 미백 치약을 찾습니다.
하지만 강한 연마제는 착색과 함께 치아의 법랑질까지 깎아낼 수 있습니다.
착색을 지우는 답은 더 센 연마가 아니라 더 맞는 결입니다.

말털의 구조
나일론 모는 표면이 매끈한 원기둥입니다.
말털은 다릅니다.
동물의 털이 모두 그렇듯 말털의 표면은 비늘처럼 겹쳐진 미세한 층으로 덮여 있습니다.
이 결이 치아 표면을 쓸고 지나가면서 틈에 낀 착색 물질을 걸어서 닦아냅니다.
여기에 말털 특유의 탄력이 더해집니다.
말털은 치아를 깎지 않고 결로 닦아내는 칫솔모입니다.

흡연 후의 루틴
흡연 후에는 세 가지를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힘으로 문지르지 말고 짧게 여러 번 쓸어내리기.
말털의 결이 일하게 두는 것입니다.
둘째,
치아 뒷면과 잇몸 경계를 따로 한 번 더 닦기.
착색이 가장 먼저 쌓이는 자리입니다.
셋째,
혀클리너로 혀까지 마무리하기.
담배 냄새는 치아만큼 혀에도 오래 남습니다.
습관을 바꾸기 어렵다면 그 뒤를 닦는 도구부터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곁에 있는 사람이라면
담배를 끊으라는 말,
몇 번이나 해보셨을지 모릅니다.
처음에는 걱정이었고,
나중에는 잔소리가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서로 꺼내지 않는 이야기가 되었을 겁니다.
그래도 마음까지 접힌 것은 아닙니다.
옷에 밴 담배 냄새를 맡을 때마다,
조금씩 누렇게 변해가는 치아를 볼 때마다 여전히 마음이 쓰입니다.
끊는 것은 그 사람의 몫이지만 곁을 지키는 방식은 여러분이 고를 수 있습니다.
말 대신 건넬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매일 아침 손에 쥐는 칫솔입니다.
그 사람은 여러분이 건넬 칫솔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말털 칫솔은 치아에 남은 흔적을,
구리 혀클리너는 혀에 남은 냄새를 닦아냅니다.
"그만 피워"라는 말은 밀어내지만 "이거 써봐"라는 말은 곁에 남습니다.
끊으라는 말 대신 칫솔 하나를 건네보시기 바랍니다.
그 도구가 매일 아침 여러분의 걱정을 대신 전해줄 것입니다.







